세상 이야기2012. 9. 23. 09:54




         가을 엽서


                                       안도현 詩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 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 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Posted by 窓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