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말에 사용해서 사용중인 MBP의 Apple Care가 12월 1일 부로 종료됨에 따라 MagSafe 어댑터의 LED가 간헐적으로 들어오지 않는 현상, 트랙패드의 버튼이 잘 클릭되지 않는 현상 그리고 기타 점검 등 보증기간 내에 누릴 수 있는 마지막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 유베이스에 수리를 맞겼는데 수리 완료일 까지 2~3 Business Day가 소요된다고 한다.
29일(목요일)날 수리를 맏겼으므로 주말을 포함해서 5일 정도를 MBP 없이 버텨야 하는 상황이어서 OSX 사용자가 되기 전에 사용하던 삼성 노트북을 며칠 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오랜만에 윈도 XP를 다시 사용하니 어색하고 불편하기 짝이 없다. 아마도 지난 5년간 Mac을 사용하면서 어느새 모든 습관이 OSX에 길들여져서 그런 것 같다.
먼저 자주 사용하는 어플 및 그 어플의 환경설정을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은 말할 것도 없고 윈도우 닫기/최대/최소 버튼의 위치가 맥과 윈도가 서로 반대라는 기능이라기 보다는 다분히 습관에 기인하는 불편함 까지 소소한 불편함이 많이 빨견 되는데 이러한 불편했던, 역설적으로는 알게 모르게 편리하게 사용했던 맥의 기능들에매우 많았음을 알 수 있었다.
첫 째 트랙패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불편함
임시로 사용하는 삼성 노트북에도 퍼치패드가 달려 있지만 맥의 넓고 매끄러운 감촉의 트랙패드를 따라가지 못한다.
클릭해서 잠그는 기본적인 기능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제스춰가 그 동안 웹서핑과 다중 작업 전환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둘 째 스페이스/익스포제
개발을 하다 보면 여러 개의 창을 띄워놓고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 때 창사이의 전환 그리고 어플 사이의 전환에 핫 코너 기능과 결합하여 익스포제/스페이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답답함을 지나 짜증으로 나타나 작업의 효율을 아주 떨어뜨리는 결과까지 낳고 있었다.
셋 째 Spotlight, Quicklook
지난 5년 간 맥을 사용해오면서 모든 자료를 맥에 축적해 둔 탓이 크지만 문서, 메일의 검석은 물론 런쳐로서 Spotlight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윈도우에서 이를 사용하지 못하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포한 파일의 내용을 간단히 샇펴볼 수 있는 Quicklook 또한 매우 유용한 도구임을 알았다.
넷 째 아이튠스
mp3, Podcast는 물론 아이폰과 연동하여 주소록, 메모, 메일 까지 사용하던 터라 아이튠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이폰의 활용도 마저 떨어뜨리게 했다.
다섯 째 활성화 되지 않은 윈도우의 Scroll 기능
여러 개의 문서 작업을 할 때 다른 문서의 내용을 참조해야 하는 일이 종종 생기는데 맥에서는 이 때 활성화 되지 않은 창으로 마우스 커서를 이동한 후 휠을 돌리면 그 창의 내용이 스크롤 된다.
평소에 이 기능의 고마움을 잘 모르고 살다가 이번에 이 기능이 내게는 얼마나 요긴한 것인지 절실히 깨달았다.
기타 ctrl + 흴 로 화면을 확대하는 기능, 두 손가락 클릭하여 화면확대(매직 마우스는 한손가락 클릭), 화면 캡쳐, 사파리의 Top Sites/Reading List등 평소에 잘 느끼지 못했지만 다양하고 아주 유용한 기능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12/5
폭설이 내린 오늘 드디어 수리가 완료된 MBP를 찾아왔다.
전원 어댑터는 신형/새것으로 완전 교체, Trackpad도 교체가 되어 살짝만 눌러도 클릭이 아주 잘 된다.
캐어가 종료 됐으므로 조심히 다루고 아끼면서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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