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시작한지 2년 반이 조금 더 된 지금그 동안 신었던 등산화와 등산화의 중요성에 대해 정리하고저 한다.
첫 번째구입했던 드래킹화
낚시줄 처럼 생긴 줄을 감아서 조이는 이 트래킹화는 끈을 매고 푸는 번거로움이 없으며 매우 가볍다.
운동화를 신고 백련산, 안산을 다니다가 왠지 등산화가 필요할 것 같아서 홈쇼핑에서 구입했다.
처음엔 운동화 보다 가볍고, 미끄러짐도 덜하고 하여 좋은 듯 보였으나 이내 문제가 나타났다.
첫 번째 문제는 하산도중 간혹 발목이 꺽일 때 발목을 전혀 잡아주지 못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 문제는 돌길이나 너덜길을 지날 때 바닥이 얇아서 잡아주지 못하므로 발바닥이 몹시 아프다는 것이고
세 번째 문제 역시 바닥이 얇아서 생기는 문제인데 충격 흡수가 잘 안되어 오래 걸으면 발바닥이 몹시 아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인터넷을 검색해서 트래킹과 가벼운 릿지를 겸해서 할 수 있는 경등산화를 구입했다.
이 등산화는 직영매장에 가서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상품을 구입한 것이다.
이 신발을 신고 백련산, 안산, 북한산을 다닐 때에는 첫 번째 신발이 갖고있는 문제가 대부분 해결된 듯이 보였다.
그런데 1박2일로 지리산 단풍산행을 다녀올때 문제가 또 나타났다. 피아골을 들머리로 뱀사골을 날머리로 해서 내려오는데 뱀사골 중간지점 부터 발바닥이 아파 걷기가 힌든 것이었다. 또한 발이아파 자세가 불안정하니 발목도 자주 꺽이게 되는데 이를 전혀 잡아주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난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중등산화를 구입했다.
같은 산악회에 쇼핑몰을 운영하시는 분이 계셔서 구입을 하게 되었는데 중등산화다 보니 이전의 십발보다 상당히 무겁다.
그러나 무거운 대신 이전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다.
바닥이 두꺼우니 너덜길을 다녀도 발바닥이 아프지 않고, 충격도 잘 흡수 되어서 오래 걸어도 발바닥이 아프지 않고, 목이 높아서 발목이 꺽일 때 효과적으로
잡아준다. 바닥도 바위에 잘 붙어 마음이 안정되서 그런디 오산슬랩 정도는 자신있게 그냥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사진으로 비교해 보아도 첫 번째 등산화 보다 발목이 상당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6시간 정도 걸으면 발바닥이 약간 아픈 듯 하여 중등산화에 기능성 깔창을 덧대어 깔았더니 발바닥이 전혀 아프지 않다.
산행에서 등산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북한산 처럼 암릉이 많은 산에 다닐 때 특히 더 그렇다.
거의 2년의 시간과 신발 구입비용, 발목이 꺽여 이를 치료할 병원비 등 을 쓰고 나서야 내게 맞는 신발을 구비하게 되었다.
만약 사전에 산행 및 장비에 관해 물어 볼 사람이 주위에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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